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연도: 2004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 로맨스

이치카와 타쿠지의 소설을 원작으로하는 영화다.

 

로맨스는 잘 안보는데,

너무 기억에 남는 영화

 

여배우 타케우치 유코도 이쁘고,

남배우 나카무라 시도의 표정 연기도 좋았다.

 

남배우의 표정이 너무 시시각각 변해서

캡쳐로는 감정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라는 얘기..^^)

 

 

 

시작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오토바이

어느 집에 도착한다.

아침 식사 준비로 분주한 '유우지'

늦잠자고 있는 아빠를 깨운다.

유우지의 집으로 배달온 오토바이 아저씨

 

"올해는 아침일찍 오셨네요?"

 

"오늘로 우리 빵집이 문을 닫는단다.

그래도 약속은 끝까지 지켰으니 다행이지"

 

"오랫동안 정말 감사드립니다."

"생일 축하한다."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숲속에 온 유우지

 

(유우지 나래이션)

"그 해, 비의 계절에

우리에게 찾아온 기적은

이 숲에서 시작됐다.

6주 동안의 기적, 어쩌면 그것은

물안개 저편의.. 환영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엄마를 만났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엄마 '미오'의 묘비에 기도하는 어린 유우지와

아빠 '아이오 타쿠미'

 

"미오가 떠나고 벌써 1년이 됐네요."

 

"애 아빠가 저모양이라 걱정이야, 둘이 잘 살까?"

 

"무리해서 애를 낳은게 문제였어요.

아이 때문에 병들어 죽은 거죠."

 

"유우지를 낳기 전엔 건강했는데 말이야"

 

쓸데없는 대화를 하는 친척들…

 

 

'자그마한 유우지에게 엄마가'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는 아빠 타쿠미,

간단한 달걀프라이와 빵을 망쳤다.

뭐든지 잘 먹는다고 괜찮다는 유우지

엄마가 만든 책의 내용을 아빠에게 말하는 유우지

 

"정말 아카이브 별에 엄마가 있어?"

 

"그렇겠지, 엄마는 거짓말 안하잖아"

 

"그럼 비의 계절엔 엄마가 돌아오겠네"

 

"… 그럴걸…"

 

책에 그렇게 써있는 모양이다.

 

 

벌써 학교갈 준비를 마친 유우지

오히려 덤벙대는 아빠 타쿠미

벽 한켠에 엄마 미오와 찍은 사진이 보인다.

 

출근길, 여학생에게 추월 당하는 타쿠미

타쿠미는 작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허둥대는 타쿠미를 도와주는 동료 '미도리'

일상으로 보인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에 기뻐하는 타쿠미

그런 그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미도리

 

유우지가 학교에 데루테루보즈를 거꾸로 달았다.

(맑은 날씨를 부른다는 일본의 인형, 거꾸로 메달면 비가 내린다고 믿는다.)

곧 있으면 축제인데 데루테루보즈를 거꾸로 달았다고

선생님께 이르는 친구들

(옆에 여자애는 유우지에게 항상 친근하게 대하는 아이)

 

주치의와 상담하는 타쿠미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미오의 약속을

의사에게 말한다.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의사

 

타쿠미는 자신의 몸 상태 때문에

미오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면

미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타쿠미는 보통 사람들 보다 느리고, 사람이 많은 곳을 가지 못한다.)

 

또 요리에 실패한 타쿠미

괜찮다며 아빠를 다독이는 유우지

하지만 축제에 가지 못해 아쉬움을 보이는데…

타쿠미는 축제에 같이갈 것을 약속한다.

기뻐하는 유우지

 

유우지와 축제에 왔지만

결국 어지러움으로 쓰러지는 타쿠미

엄마처럼 자신을 떠나지 말라는 유우지

집에 돌아가는 길

친척들에게 들었다며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은거냐고 묻는 유우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유우지를 달래주는 타쿠미

 

그날 밤, 미오의 옛 영상을 보던 중 비가 내리기 사작한다.

 

다음날 타쿠미와 유우지는 이끌리듯

미오와 함께 자주 놀았던 숲으로 향한다.

옛날에 엄마와 함께 숨긴 물품을 찾던 유우지

 

 

정말로 돌아온 엄마 미오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사진을 보고 두 사람과 가족이란걸 알게된다.

미오는 자신이 죽은지도 모르는 상황,

머리가 복잡한 타쿠미는

유우지에게 엄마가 돌아온 것을 비밀로 하자고 한다.

 

그리고 미오에게는 미오가 갑자기 쓰러져

기억이 없는 거라며 당분간 집에만 있어달라고 한다.

 

너저분한 집안 살림

미오는 자신이 지저분한 여자 였는지 물어본다.

정신없이 정리하는 타쿠미와 유우지 ㅋㅋ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미오

옆에서 자고 있는 유우지가 귀여운지 미소를 보인다.

몸을 일으키니 쪽잠을 자고 있는 타쿠미가 보인다.

아직은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두 사람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미오

유우지는 예쁜 달걀프라이는 오랜만이라며 신이났다.

별것 아닌걸로 신이난 유우지가 이상한 미오

타쿠미는 모든 것이 꿈만 같다.

출근하는 타쿠미를 배웅하는 미오

타쿠미에게 신발끈이 풀려졌다고 알려주자

타쿠미는 덤벙대며 자전거를 넘어뜨린다.

그런 모습이 재미있는 미오

"다녀오세요."

 

 

 

 

 

평소와 달리 잔뜩 기분좋은 유우지

이유를 묻는 선생님에게

엄마에 대해 말할뻔하다 참는다.

역시 신이난 타쿠미

미도리는 평소와 다른 타쿠미의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저녁 식사 중

 

"너무 맛있어!"

 

"난 원래 요리를 잘했어요?"

 

"잘했어"

 

(밝은 대화지만 그 동안 제대로 식사도 못했을 두 부자의 모습이 떠올라 울컥해진다.)

 

 

유우지와 그림을 그리는 미오

뒤에서 바라보는 타쿠미

(타쿠미는 행복하지만 계속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기억이 없는 미오는 타쿠미에게

우리가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 물어본다.

 

 

 

고등학생때부터 미오를 짝사랑 했다는 타쿠미

우연히 미오의 옆에 앉게 됐지만

한 마디 말도 걸 수 없었다.

지역대표 육상선수 였던 타쿠미

경기 중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타쿠미는 순위에서 떨어지게 된다.

타쿠미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시상식 도중 정전이 발생한다.

하지만 타쿠미는 낙심한 상처가 컷고

그 후 육상에만 몰두하는

이상한 애가 되었다고 회상한다.

몰래 미오의 수학여행 사진을 보는 타쿠미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졸업식, 미오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

미오는 친구들에게 롤링페이퍼를 받고 있다.

홀로 짐을 싸서 나가는 타쿠미에게 한 마디 적어달라는 미오

타쿠미는 기쁘지만 미오에게는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 한다.

'고마워, 네 곁에 있어서 맘이 따뜻했어'

실수로 펜을 롤링페이퍼에 껴서 미오에게 준 타쿠미

급히 미오를 찾아보지만 이미 떠난 뒤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두 사람

도쿄에서 학교를 다니는 미오가

잠깐 시골로 온다는 것을 알게된 타쿠미

고민끝에 미오에게 연락을 한다.

미오가 가져간 펜이 중요한 펜이라며 돌러달라는 타쿠미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 펜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두 사람

펜을 돌려주고..

말없이 어색한 두 사람

이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지고 마는데

"………..저기… 커피 한잔할 시간 없니?"

"있어"

 

 

타쿠미의 회상을 듣고 행복한 상상에 잠긴 미오

 

 

미오가 가버릴까봐 둑이 터진듯 자기말을 한 타쿠미

육상에 대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읽고 있는 책에 대해…

 

미오를 바래다 주는 타쿠미

손이 시렵다는 미오

타쿠미는 코트 주머니를 빌려준다.

미오가 손을 넣자 눈치를 보며 미오의 손을 잡는 타쿠미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묻는 타쿠미에게

도쿄에 가면 편지하겠다는 미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시작되었지"

 

 

 

"그때처럼 조금씩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처음처럼 다시 사랑을 하고 싶어요."

 

 

 

 

"저기.. 요즘 깔끔해 졌어요.

멋진 사람이라도 나타났어요?"

 

"네 ^^"

 

 

"….."

(약간 질투하는 모습의 미도리)

 

 

 

"흘리지 말고 먹으면 좋을 텐데"

 

"아빠도 늘 말했잖니"

 

"당신도 똑같아요."

 

유우지의 웃음소리

행복한 가족의 모습

 

 

데루테루보즈는 계속 늘어간다.

 

처음 유우지를 만난날을 떠올리는 두 사람

 

이제는 서로가 편해진듯 행복해 보인다.

 

 

장마가 좀더 계속된다는 예보를 듣고 즐거운 타쿠미

타쿠미가 이해안되는 미도리

매일 타쿠미를 추월하는 여학생

이번엔 타쿠미가 다시 추월한다. ㅋㅋ

즐거운 마음에 괜한 무리를 한 타쿠미

 

1년전 엄마가 준 타임캡슐을 찾아온 유우지

 

갑자기 소란스러운 밖

무리하게 자전거를 탄 타쿠미가 쓰러져 있다.

 

미오가 걱정할까봐 자신의 몸상태를 숨겨온 타쿠미

미오에게 자신의 몸이 나빠진 이유와

뒤이은 둘의 이야기를 말한다.

 

 

 

과거 대학생 시절

타쿠미는 무리한 운동으로 쓰러지게 된다.

몸을 제어하는 뇌 신호에 이상이 생긴 상황

보통 사람처럼 살수없게된 타쿠미는

미오에게 짐이 될까봐 연락을 끊기로 한다.

 

 

타쿠미를 찾아온 미오

 

 

 

"학교를 그만뒀다고 들었어"

 

"나름대로 계획이 있어

그래서 우린 이제 못 만나"

 

"어째서?"

 

"훗날 동창회에서 만나게 되겠지

둘 다 누군가와 결혼도 했을 거야.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게"

 

"나의…"

 

"잘 가"

 

 

 

"난 잔인한 짓을 했지

하지만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어

…..

한 번의 데이트와

47통의 편지를 남기고"

 

 

 

하지만 미오가 너무 보고 싶었던 타쿠미

미오를 만나기 위해 홀로 도쿄로 향한다.

타쿠미의 몸상태로는 너무 위험한 여행

미오를 발견했지만

행복한 모습의 미오를 보게된 타쿠미

자신은 미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발길을 돌린다.

미오에 대한 감정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타쿠미

얼마뒤 미오에게 전화가 온다.

 

 

 

 

 

"표정이 왜 그래?"

"난 안 돼…

네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야"

 

"그런 게 어디 있니? 바보"

 

 

"괜찮아

우린 뭐든 잘 할 수 있어"

 

 

(타쿠미의 회상)

"그 말에 이끌려 고갤 끄덕였지

그런데 잘 할 수 있단 그 말은…

미오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어"

 

 

 

 

그 후 결혼을 하고 유우지를 얻은 두 사람

 

"그 후 오늘까지 행복하게 살아온 거죠?"

 

"그래"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겠네요?"

 

 

 

 

 

다음날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배웅하고

홀로 남아 청소를 하던 중 유우지가 준 타임캡슐을 열어본다.

캡슐 안에는 타쿠미가 보낸 47통의 편지와 함께

미오의 다이어리가 있다.

 

 

 

 

 

다이어리를 읽는 미오

흐르는 눈물…

 

 

 

 

 

다음날 아침

유우지에게 달걀프라이를 가르쳐 주는 미오

타쿠미에게 하는 아침 인사가 약간 어색하다.

타쿠미도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는 눈치

유우지와 함께 즐겁게 집안일을 하는 미오

유우지와 해바라기를 심으며 혼잣말을 한다.

 

"꽃이 가득 피면 정말 예쁠 거야

…..

나도 보고 싶네"

 

 

"뭐?"

 

"아니야, 잘 키워야 해~!"

 

 

 

그날 밤 잠자리에 드는 타쿠미와 미오

 

타쿠미가 잠들자 괴로운 감정을 억누르는 미오

 

조용히 눈을 뜨는 타쿠미

 

 

 

 

다음날 외출하는 미오

타쿠미의 회사 동료 미도리를 만난다.

미오가 1년전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미도리는

유령을 보는 듯한 표정이다.

 

미도리에게 타쿠미와 유우지를 부탁한다는 미오

하지만 이내 부탁을 취소하고

타쿠미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걸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속 좁은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한다.

타쿠미는 미오만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미도리

 

 

 

 

 

'유우지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유우지의 생일 케이크를 주문하는 미오

 

"혹시 이 가게 없어질 예정이 있나요?

계속 있을 건가요?"

 

"네? 당연하죠.

무슨 말씀을…"

 

"다행이다…

그럼 생일 케이크를 예약하고 싶어요…"

 

 

 

 

 

 

"앞으로 12년 동안

아이가 18살 될 때까지

매년 배달해 주세요."

 

 

 

유우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미오

(유우지의 생일은 다음주다.)

마냥 행복한 유우지

셋은 가족 사진을 남기고…

'하늘이 맑아지고 소녀는 떠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맑아진 하늘을 바라보는 유우지

수업 도중 집으로 뛰어가는 유우지

타쿠미 역시 장마가 끝났다는 예보를 듣고

급히 집으로 향하는데…

 

 

먼저 집에 온 유우지와 함게 숲으로 향하는 미오

미오는 유우지에게 가야할 시간이 됐다고 말한다.

"엄마 미안해

엄마는 나 때문에 죽은거잖아"

"바보같이..

유우지는  기다림과 축복 속에서 이세상에 왔어

아빠 엄마는 널 위해 만났는지도 몰라.

유우지를 만나려고 말이야…"

"유우지 멋진 어른이 돼야 해

아빠 잘 보살펴드려"

 

 

미오가 집에 없자 숲으로 뛰어가는 타쿠미

 

"아빠는 안보고 가?"

 

"글쎄.. 빨리 올 수 있을까?"

 

"못 올 거야, 아빠는 늘 느려, 뛰는 것도 느려"

(아빠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는 유우지)

 

"하지만 유우지…

아빠는 옛날에 누구보다도 빨리 뛰었단다.

굉장히 멋있었어"

 

 

 

다행히 늦지않게 만난 두 사람

"미오"

"늦지 않았네요. 다행이에요."

"미오, 미안해

한번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어"

(자신의 몸 때문에 많은걸 포기해야 했던 결혼생활)

"맘대로 생각하고…

애나 아빠나 똑같네,

난 항상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한 날부터 평생 동안!

나의 행복은 바로 당신 이예요."

"고마워요.

당신 곁에 있어서 늘 맘이 따뜻했어요."

 

 

 

 

미오가 떠난 뒤 타쿠미는 미오가 남긴 다이어리를 읽는다.

 

 

 

 

"6월 24일, 마음이 끌리는 아이를 발견했다."

 

미오와 타쿠미의 첫 만남

 

신발끈이 풀린 것을 타쿠미에게 알려주는 미오

신발을 살피느라 자전거를 넘어뜨리고 허둥대는 타쿠미

그 모습이 재미있는 미오

 

육상 도우미 일을 하며 가까이서 타쿠미를 응원하는 미오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다.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타쿠미를 위해 일부러 시상식을 망친 미오

하지만 서로의 속마음을 모른채

계속 엇갈리는 두 사람

 

"이건 짝사랑이다."

 

"학급위원의 권력으로 겨우 그 애의 옆자리에 앉았는데

말 한 마디도 걸 수 없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아이오(타쿠미), 너에 대해 알고 싶어

어떤 책을 읽고 있니?

어떤 음악을 좋아하니?

어떤 여자아이를 좋아하니?"

 

"아무런 진전도 없이 졸업 날이 와버렸다."

"어쩌지? 어떻게 하면 되지?"

숨어서 타쿠미가 남긴 글을 읽는 미오

펜을 찾으러 나온 타쿠미

 

"바로 쫓아갔으면 돌려줄 수 있었지만

난 그냥 있었다.

펜을 갖고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

 

"하지만 용기가 안난다."

 

 

(타쿠미와 통화)

"소중한 펜인데 미안해

찾아보면 있을거야"

 

 

(다이어리)

"깜짝 놀랬다. 그 애가 먼저 전화 걸다니

만날 수 있다.

이것은 행복을 부르는 펜이다."

 

 

 

 

"바보같이

많이 보고 싶었잖아!

이대로 헤어져?

그래도 되는 거야?"

 

 

 

 

(타쿠미)

"저기.. 커피 한잔 할 시간 없니?"

 

"있어"

 

"넌 둑이 터진 듯이 줄줄 말했고

난 아무 말도 못했지"

"하지만 곁에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

그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질 바랬어"

 

"너의 손은

아주 따뜻했지"

 

 

 

"하지만 어느 봄날 네게서 편지가 왔어

딱 세 줄만 쓰여진 편지"

 

 

 

(타쿠미)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게"

"나의 행복은 네 곁에 있는 건데…

영원히 너와 함께 있고픈 것 뿐인데"

"우리는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거야?"

"보고싶어

만나고 싶어

그리워서 견딜 수 없어"

타쿠미를 쫓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미오

타쿠미를 불러보지만 이내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누구에게 말해도 절대 믿어주지 않겠지

스무 살의 나는

스물아홉 살의 너를 만났어

나는 미래로 갔다 온 거야

9년 후 비의 계절로 다녀왔다."

 

 

"행복했어

하지만 나는 알아버렸어

나는 그 1년 전에 죽는다는 사실을

나는 죽게된다… 28살에

사랑하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남기고

나는 죽는다.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이대로 헤어져서 지내면

난 다른 삶을 살게 될까?

28살에 죽지않는 미래가 올 수도 있을까?"

 

 

"하지만 그건 싫어

너를 사랑하니까

너와의 미래를 알아버렸으니까.

너와 사귀고 결혼을 해서

유우지를 낳는 삶을 선택하고 싶어

유우지를 이 세계로 맞아들이고 싶어

내 마음이 그걸 원해"

 

(타쿠미와 통화)

"아이오(타쿠미)? 나 너 만나러 가도 되니?"

 

 

 

 

 

 

"짧은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그 둘과 함께할 미래를 택하고 싶어"

 

 

 

 

 

"타쿠미…

유우지…

 

 

 

나를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괜찮아

나와 넌 영원히 함께할 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정해져 있다고?"

 

"맞아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란 말이야"

 

 

 

 

 

 

 

 

"아빠, 준비 다 됐어"

"응"

"또 키가 컷나보네, 뒤꿈치 들지마"

"ㅎㅎ 안 들었어"

 

 

 

 

 

 

 

 '18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엄마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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